오세훈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가치 천문학적"

기사등록 2022/10/19 17:28:54

"국가 단위 유치 경쟁 벌이는 것 도움 안 된다 조언"

"조용히 로키 전략으로 가는 게 중요…정부와 교감"

마포 소각장 건립 주민 반발에…"계속 이해 구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레거시포럼 개막식에서 축사 하고 있다. 2022.10.1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브랜드 가치가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화폐가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9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이제 K-팝, K-드라마 등 서울이 굉장히 매력적인 곳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어떤 방점을 찍는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을 한번 전 세계에 내놓고 포효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올림픽 유치 전략에 대해 "여러 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사들이 진심을 담은 어드바이스를 해줬는데, 치열하게 국가 단위에서 나서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과거처럼 표결로 정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 의지는 분명히하되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서 너무 공격적인 유치 전략을 펴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조용히 '로키(low-key)' 전략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그 점에 대해 정부와 교감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올림픽과 무관하게 잠실에 마이스 스포츠 단지를 만들어 지난 88올림픽 때 만들었던 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다"며 "적자 올림픽 걱정을 하는데, 두번째 치르게 되면 기존 시설을 고쳐 쓸 수 있기 때문에 인천 등에 산재된 시설을 협조 받으면 절약형으로 치를 수 있어 크게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마포 상암동 신규 광역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과 관련해서는 "마포구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상암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섭섭하고 크게 반발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서울 시내의 입지로 보면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하고 800m 정도 떨어져있다. 그런 지형이 서울에는 없기 때문에 선정위원회에서도 그곳으로 선정을 했다고 보고, 어쨌든 계속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5년까지는 (건립을) 완성해야 한다.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며 "어제 설명회가 무산돼서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간곡하게 설명드렸고, 기회가 닿는대로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오 시장이 외국인 육아 도우미 도입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분명히 있을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육아 도우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들어와 일하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본국의 화폐 가치로 2~3배 정도 이상만 드려도 올 분들인데 인권 침해인지를 비롯해 여러가지 논쟁할 사안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담론으로 부상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고, 그중 육아 도우미로 일단 화두를 던져보고 윤석열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고민해줬으면 싶어 국무회의 때 발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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