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발표…2년만에 대면행사

기사등록 2022/10/20 06:00:00

2년 만에 시민청 태평홀서 활동사례 대면 발표회 개최

합창단, 인형극, 뮤지컬, 시낭송, 모국어 교육 지원 사업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게 춤을 배웠습니다만 자조모임 활동을 통해서 한국에서 몽골의 전통춤을 잊지 않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은 나라 출신 친구들을 만나 춤을 배우면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삶의 활력이 생긴 것 같아요. 몽골 친구들에게 기회가 되면 자조모임을 참여하고 배워 보라고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요." (중구 몽골자조모임 '우리엄마가 달라졌어요' 회원)

서울시가 '2022년도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및 모국어교육 활동사례 발표회'를 20일 시민청 지하2층 태평홀에서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한다.

서울시에는 18만7239명의 다문화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결혼이민자 경우 2010년 2만9455명→ 2020년 3만1661명(7.4%↑), 국적취득자(귀화자)는 2010년 1만1668명→2020년 4만3769명(275%↑), 다문화가족자녀(국내출생 미성년)는 2010년 1만3789명→2020년 3만3039명(139%↑)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자조모임'과 엄마 나라 언어를 배우자와 자녀들이 배울 수 있는 ‘모국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24개(324명), '모국어교육'은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중국어, 태국어 5개 언어, 183명을 지원했다.

이번 활동사례 발표회에는 19개 자조모임과 5개 모국어 교육 단체가 참여하며, 합창단, 뮤지컬 공연 및 활동작품 전시나 PT 발표로 지난 8개월간의 활동사례를 공유한다.

자조모임 19개 모임에서는 세계 각국 전통 무용, 합창단, 인형극, 뮤지컬 공연 및 공예품 제작 등 분야별 활동사례를 발표한다. 모국어교육 5개 단체에서는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중국어, 태국어 등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모국어 노래, 자기소개, 시낭송 등을 선보인다.

이번 활동사례 발표회에는 2022년 다문화가족 지원 유공자 시장표창 수여식도 같이 한다. 다문화가족 한국사회 정착에 공적을 기여한 자치구 가족센터 다문화 분야의 종사자 10명 및 자조모임, 다문화이해교육 등 상호문화 이해 위해 활발히 활동해온 다문화가족 구성원 2명이 수상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다문화가족 생애주기별 한국사회 정착 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족 돌봄 서비스 사업(출산전후 돌봄 연 3000여명, 시간제 아이돌봄 연 4000여명), 다문화가족자녀 방문학습 지원(연 1200여명), 다문화가족 자녀 진로·진학사업(연 350여명), FC서울 다문화 유소년 축구교실(9개 구장, 100여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분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밑바탕이 된다"며 "서울시는 다문화가족들이 행복하게 서울살이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한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