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열리는 첫 월드컵…아시아는 2번째
카타르 여름 더위 고려해 11월로 개막 늦춰
대회 공인구는 알 릴라…마스코트는 라이브
이슬람국 음주 금지지만 대회 기간 일부 허용
22번째인 이번 월드컵은 11월21일 개막해 12월18일까지 열린다. 32개국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번째 열리는 대회다.
그간 월드컵은 유럽 축구 리그가 끝나고 6~7월 여름에 열렸지만 카타르 월드컵은 처음으로 11월에 개최된다. 섭씨 40도를 넘는 카타르의 여름 더위를 고려해 개최 시기가 11월 말~12월 중순으로 변경됐다.
카타르의 국가 면적이 1만1586㎢로 경기도(1만185㎢)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선수단이나 축구를 보기 위해 현지를 찾은 팬들이 움직이기 편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처럼 경기장과 베이스캠프를 오가기 위해 장거리 비행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자 유일하게 22회 대회에 모두 출전한 브라질과 개최국 자격으로 첫 월드컵 무대를 밟는 카타르 등 32개국 면면이 화려하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B조에서 이란, 미국, 웨일스와 대결한다. 유럽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친 웨일스는 1958 스웨덴월드컵 이후 무려 64년 만에 월드컵 그라운드에 선다.
C조에선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가, D조에선 디펜딩챔피언 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가 16강 진출을 다툰다.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는 F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은 G조다.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32개국이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2026년 대회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48개 나라로 늘어난다.
참가국 선수 엔트리는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선수도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판정 시비를 줄이기 위해 '반(半)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이 적용된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 12대가 선수들과 공의 움직임을 쫓아 오프사이드 상황 발생 시 비디오판독심판실에 바로 알린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 이름은 라이브(La'eeb)다.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라는 뜻이다. 아랍 국가에서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마스코트는 아랍 전통 의상을 입는다.
카타르 월드컵의 상징 문장(엠블럼)은 수학의 무한대 기호를 세로로 세운 형태다. 숫자 8과 비슷하다. 이는 대회가 열리는 8개 경기장, 그리고 모든 것이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공공장소 음주 행위는 불법이지만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회 기간 중 맥주 판매와 음주가 허용된다.
단 경기 시작 전과 종료 후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과 국제축구연맹이 도하 시내에 설치한 팬존에서만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판매 시간도 매일 오후 6시30분 이후에서 다음날 오전 1시까지로 제한된다. 술에 취한 팬들은 '술 깨는 천막(sobering tent)'에 있다가 술이 깨고 난 뒤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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