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FT "미국, EU 스타링크 비용 지원 검토 중"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위성인터넷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 정부에 요청했던 자금 지원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는 이미 자금 지원 요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정확하게 말하면 우크라이나에 2만5300개의 스타링크 단말기(터미널)가 보내졌지만 현재 1만630개의 터미널만이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네트워크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폴리티코의 보도 내용에 대한 트윗이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스타링크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은 스페이스X가 지난달 미국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대한 비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만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 인터넷망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 중요한 통신망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서 이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매달 2000만달러에 이른다며 지금까지 8000만달러를 부담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무한정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혀 비판이 확산했다. 이에 머스크는 "선행을 이어가야 한다"며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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