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박스가 열리는 오전 11시, 아미들로 북새통
본인이 제작한 BTS 굿즈 나눠주기도
아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팀아미 봉사단' 운영
부산경찰청, 주요거점 총596명 교통경찰 투입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15일 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Yet to Come in) 부산'이 열리는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수만 명의 아미들이 운집해 보랏빛 물결로 출렁였다.
콘서트 티켓박스가 열리는 오전 11시께 콘서트장 주변은 전 세계에서 온 아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기업들과 기관들은 이들을 환영하기 위한 홍보 부스를 설치했고, 아미들은 BTS 굿즈(기념품)를 얻기 위해 수 십 미터의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아미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지어 기다리거나, 팬들끼리 콘서트 장 안내를 해줬다. 특히 몇몇 아미들은 본인이 직접 제작한 BTS 부채나 포토카드 등 굿즈들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 콘서트장 인근에는 BTS 얼굴로 랩핑된 버스나 BTS영상을 송출하는 트럭이 돌아다녔다. 특히 하늘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진'을 알리는 에드벌룬이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다.
지구촌 곳곳에서 모인 아미들은 국가와 인종을 넘어서, BTS로 하나가 됐다.
필리핀에서 온 제스(40)씨는 "이번이 BTS 두 번째 콘서트다. 벌써부터 너무나 기대된다"면서 "노래에서 주는 메시지에 감동을 받아 BTS 팬이 됐다. 이곳에 온 대부분 팬들도 나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도쿄에서 온 아미 마에조노 세이(42)씨도 "BTS의 포퍼먼스, 노래, 인품 등에 매료돼 팬이 됐다"면서 "BTS 덕분에 부산에서 세계박람회를 유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부산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콘서트장 인근 횡단보도와 주요 지점에는 경찰과 콘서트 관계자들이 나서 교통정리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BTS콘서트장인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북항과 해운대 등 3개소에 총 596명의 교통경찰을 투입했다. 또 싸이카 24대를 투입하고, 우발적인 상황을 대비해 경찰특공대도 준비돼 있다.
몇몇 아미들은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기도 했으며, 아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팀아미 봉사단' 운영본부가 인근 대형마트 앞에 꾸려져, 전 세계에서 온 아미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아미들은 보라색 옷을 입고, BTS 팬들의 응원 봉인 '아미 밤(Army bomb)'을 들며 일찍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공연장 입장은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 이번 콘서트는 관객 5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90분간 진행되며, 부산항과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각각 1만명, 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 무대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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