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우·태풍서 인명 구한 의인들 용산 초청…"진정한 영웅"

기사등록 2022/10/14 15:58:09 최종수정 2022/10/14 17:20:05

尹 "우리 국민 높은 시민 의식 보여줘"

반지하·침수 차량 갇힌 주민 구조자

장갑차 이용 주민 구한 해병대 참석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호우 및 태풍대응 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지난 8월  대형 호우 및 태풍 발생 당시 인명을 구하고 피해 복구에 앞장선 유공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여름 호우와 태풍 힌남노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며 "이번 재난 위기에서 우리 국민은 어느때보다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고 특히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을 내민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대한민국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신림동 반지하 빌라에 창문을 깨고 들어가 주민 5명을 구한 박병일, 유인천씨, 영등포구에서 고립된 90대 노부부 등 취약계층 주민을 구조한 김진희 경사,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표세준씨, 포항에서 장갑차 2대와 고무보트를 이용해 주민 27명을 구조한 이상석 중령과 김등용 상사 등 총 1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찬을 나누며 호우와 태풍 당시 자신들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불어난 물에 차안에서 고립된 운전자를 구조한 표세준씨는 "당시 운전자와 제 어머니 나이가 비슷해 어머니가 생각이 나 빨리 구한 것 뿐인데 이렇게까지 조명을 받을 줄 몰랐다"며 "작은 선행이 모여 따뜻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서 구조와 피해 복구 활동에 투입된 해병대 1사단 상장대대장인 이상석 중령은 "힌남노 상륙으로 자연의 두려움을 느꼈고 피해를 복구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민관군이 합심해 하루가 다르게 복구가 되는걸 보며 역경을 이겨내는 인간의 힘도 대단하다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웃에 닥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헌신한 여러분의 도움에 경의를 표한다"며 "정부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고 이들에게 용산 대통령실 2층 회의실과 접견실 등을 소개하며 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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