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가 돌아왔다…체대생 러닝화서 패션 '잇템'으로

기사등록 2022/10/12 16:07:06 최종수정 2022/10/12 16:10:30

유명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협업

주우재·인스턴트펑크 등 유명 인플루언서 '픽'

크림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마라톤화·배구화·야구화 등 스포츠 전문 신발을 생산하며 '체대생이 신는 신발'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아식스 운동화가 MZ세대를 사로잡으며 패션 '잇템(꼭 있어야 하거나 갖고 싶어하는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식스 운동화는 10만원 미만의 가격(협업 제품 제외)과 화려한 디자인과 색, 편안한 착화감으로 MZ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

아식스가 최근들어 M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간 건 2018년 불가리아 태생의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부터다.

키코는 아식스의 대표 러닝화 '젤-님버스20'을 새롭게 해석, 메시와 인조가죽을 사용하고 경량 미드솔 플라이트 폼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아식스는 '패션피플' 사이에서 서서히 입소문을 탔고, 기존 '체육을 위한 운동화'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이후 지난해 아식스는 키코를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영입, '키코 코스타디노브팀'을 꾸려 '젤 카야노', '젤 님버스', '젤 소노마', '젤 1130' 등의 4가지 콜렉션을 선보였다. 키코 팀은 '젤 1130'을 끝으로 아식스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직을 내려놓았다.

최근에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아식스 운동화를 추천하면서 대유행 대열에 올라섰다.

주우재, 인스턴트펑크 등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평소에 자주 신는 운동화로 아식스 '젤 1090', '젤 소노마 12-50' 등의 모델을 꼽았다.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 외에도 다양한 패션 유튜버들이 최근 가장 인기 높은 운동화 브랜드로 아식스를 선택,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다.

리셀 시장에서도 아식스 운동화는 인기다.

리셀플랫폼 '크림'에서 앤더슨 벨과 콜라보 한 '젤 1090 글레이셔 그레이 실버'는 최근 89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 제품의 발매가는 13만9000원이다.

아이앱 스튜디오와 콜라보 한 '젤 벤쳐6' 모델도 70만원에 거래됐다. 발매가 14만9000원보다 약 4.7배 비싸다. 'I4P 젤 1130 밍크 글레이셔 그레이(발매가 12만9000원)'는 최근 57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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