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센 총리, 밍크 살처분으로 인기 하락
"정치적 중도에서 양쪽 모두 아우르는 새 정부 필요"
"광범위한 정부가 불확실한 시기 헤쳐나가는데 도움"
2019년 6월부터 소수 정부를 이끌어온 프레데릭센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 덴마크 내 밍크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그녀의 결정으로 인기가 줄어들었다.
총선에서는 179명의 의원을 선출하는데,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녀의 사회민주당이 이끄는 중도좌파 진영은 이민을 줄이려는 정당들을 포함한 중도우파 야당과 박빙의 접전을 펼칠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데릭센은 조기총선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정치적 중도로부터 양쪽을 다 아우르는 폭넓은 정부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물론 국제적 위기 속에서 총선을 치르는 것은 특이하다"고 인정했다.
지난 6월 덴마크 의회가 임명한 위원회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백만 마리의 건강한 밍크를 도살하기로 한 프레데릭센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었다.
프레데릭센은 41살에 덴마크의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었다. 그녀는 야당을 포함한 다른 정당들과 접촉, 덴마크의 코로나 19 통제를 이끌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는 덴마크 국방비를 인상하기 위해 야당과 협력했었다.
그녀는 최근 중도 우파의 일부인 몇몇 정당들과 손잡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 5일에도 일부 야당과 함께 하는 광범위한 정부가 "불확실한 시기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의 중도 좌파 동맹 중 하나인 사회자유당은 그녀의 밍크 살처분이 불법이라고 비난했었다. 프레데릭센은 "(살처분은)매우 심각한 위험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며 "살처분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살처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살처분을 합법화하는 법이 통과됐다.
덴마크 북부의 농장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11명이 감염된 뒤 최대 1700만 마리의 밍크를 살처분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었다.
덴마크는 연간 약 1700만장의 모피를 생산하는 세계 주요 밍크 모피 수출국 중 하나로 전세계 밍크 생산량의 40 %를 차지한다. 수출의 대부분은 중국과 홍콩으로 갔다.
지난 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좌파는 5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야당은 47.8%의 지지율을 보였다. 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전 총리가 창당한 신당은 어느 쪽을 지지할지 밝히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복스미터의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로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2.7%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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