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UAM 등 신산업 창출 용이…음영지역 해소 및 지상망 부재 대응
"정부 연구개발 투자 적극 나서야…우주검증 이력 확보 필요"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6G 시대에 대비한 저궤도 위성통신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산업 생태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글로벌 표준 핵심 기술 개발과 위성 발사를 통한 우주검증 이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박윤규 제2차관 주재로 제11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인텔리안 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혁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AP위성, AR테크놀로지, LIG넥스원, KT SAT, KAI, RFHIC, SK텔링크, 솔탑, 인텔리안테크. 한화시스템 등 국내 위성통신 관련 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주요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 방위사업청이 참석했다.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인 원웹(OneWeb)은 녹화 영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이동통신 시대에는 지상-위성 통합망 기반으로 지상과 해상, 공중을 잇는 초공간·초고속 통신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으로는 저궤도 위성통신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정지궤도 대비 이용 속도가 향상되고 지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운항선박 등 신산업 창출을 뒷받침하고, 도서산간 등 음영지역이나 재난, 전쟁에 따른 지상망 부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룬 경험이 있지만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자체 기술력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활성화로 국민 편익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석자들은 첫 단계로 글로벌 시장과 연결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우주검증이력(Heritage)이 없어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판로 개척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 글로벌 표준에 맞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위성 발사로 우주검증이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민-군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참석자들은 디지털 기반 신산업 육성과 지상망 부재 대비 차원에서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할 경우, 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이용되고 있는 28㎓ 대역에서 위성통신 서비스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 대부분은 지구국(게이트웨이) 용으로 28㎓대역을 국제 등록하고 있다.
박 차관은 "저궤도 위성통신은 6G 시대에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규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