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는 ㈔수제천보존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수제천 정기연주회 및 학술대회’가 29, 30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전날 공연에서 수제천보존회 이금섭 감독과 연주단은 수제천이란 곡명이 탄생하기 전 ‘정읍곡’의 모습을 되찾아 악·가·무 형태로 선보였다.
또 정읍 출신 서양화가 이동근은 ‘수제천 무고(춤) 스케치’로 음악과 미술을 융합해 무대화함으로써 시각과 청각 예술이 하나로 연결되는 생동감을 더해줬다.
최석근 명인의 ‘대금협주곡 청성곡’과 경기도 민요로 호평받고 있는 전병훈 명창의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이 이어졌다.
특히 정읍천을 주제로 작곡된 기악 합주곡 ‘아리랑 산책-달하’가 연주되자 관객들이 매료돼 공연장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전날 공연에 이어 30일 열린 학술대회는 ‘정읍곡과 무고 복원’을 주제로 진행됐다.
경북대 이동복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의 ‘전통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활성화’와 단국대 임미선 교수·숭실대 문숙희 교수의 ‘대악후보에 의한 정읍곡 복원에 관한 논고’가 발표됐다.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인남순 원장과 손선숙 무용복원 전문가는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무고의 역사적 근거와 사료를 바탕으로 정읍곡(수제천)의 역사성을 뒷받침하는 주제발표를 했다.
이학수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연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해준 수제천 보존회에 감사하다”며 “무고의 원형과 정읍곡의 모습을 복원하고 있는 수제천이 무형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고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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