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대구시 북구는 '대구 구암동 고분군 304호분' 사적을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한다고 27일 밝혔다.
북구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304호분 발굴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발굴 현장을 주 1회 정도 개방할 계획이다.
이번 발굴조사 대상인 304호분은 구암동 고분군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북쪽 능선에 있다.
직경 약 21m인 304호분은 2015년 정밀지표조사 결과 약 6개의 도굴갱이 확인됐고 피해가 심각해 발굴을 통한 봉분 복원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사단은 정밀발굴조사에 3월부터 5월까지 304호분을 시굴조사한 결과, 현 봉토분 내 2기의 매장주체부를 발견했다.
'T'자형에 가까운 배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304호분 정밀발굴조사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구암동 고분군은 2018년 8월7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됐다.
북구는 56호분 재발굴조사를 시작으로 58호분, 5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하고 순차적으로 봉분을 복원할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구암동고분군은 타지역의 삼국시대 고분군과 달리 일괄적인 정비가 진행되지 못한 상태이며 종합정비계획에 의거해 대형고분에 대한 발굴조사와 그에 따른 봉분 정비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며 "이런 과정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면서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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