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시의회 의장이 시장 비서냐" 맹비난
정례회 끝나자 마자 제주도로 의원22명·사무처 직원 21명·기자 합동 연찬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의회가 의장의 공무국외출장과 타 지역서 대규모 연찬회 개최를 두고 구설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1일 '대전시의회 의장인가? 시장 비서인가?' 제하의 논평을 내어 "이상래 의장이 9대의회 첫 정례회중 본분을 외면하고 이장우 시장의 해외출장에 동행해 부끄러운 역사를 썼다"고 맹비난했다.
지난 6일부터 29일까지 일정으로 제267회 정례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래 의장이 전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이장우 시장의 미국과 튀르키예, 이탈리아 출장에 동행한 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특히 "이상래 의장은 이장우 시장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내 '아직도 이장우 시장 비서인가'라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꼬고 "해외순방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반드시 소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정례회 기간 중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내팽개치고 해외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은 대전시의회 개원 이래 이 의장이 처음"이라고도 꼬집었다.
"이번 정례회서 7000여 억원이 증액된 7조 1711억원 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과 100여 건의 안건을 처리해야 함에도 본분을 망각하고 자리를 비운 것인데, 해외출장중 시의회 의장 역할은 없고 시장의 일정을 쫒아 다니는 일정이 전부"라고도 지적했다.
더불어 이날 전국 시·도의회의장 협의회 회의가 대전서 열리는 것도 지적하면서 "이를 알고 있음에도 해외출장길에 나선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신"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22명 의원 중 18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같은 당 이장우 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 대전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기법과 의정활동 홍보 방법 등 학습한다는 취지로 다음 달 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대규모 연찬도 계획중이다.
연찬엔 22명 의원 전원과 사무처 직원 21명, 일부 출입기자 등이 참여하는데 전문교육 외에 관광일정 등이 포함돼 있어 적절성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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