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국, 자유·국제사회 번영에 책임·역할 다할 것"

기사등록 2022/09/21 02:09:15 최종수정 2022/09/21 02:18:26

"어려운 나라 지원, 세계 자유·평화 지속 가능하게 해"

"감염병 대응 동참 위해 글로벌펀드 기여 확대하기로"

"질병·기아 등 해결에 유엔 더 폭넓은 책임 요구받아"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9.21. yesphoto@newsis.com


[뉴욕·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액트 에이(ACT-A) 이니셔티브에 3억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 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 중이며, 11월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GHSA) 각료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감염병 대응이라는 인류 공동과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글로벌펀드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기후변화 문제에 관해서도 대한민국은 그린(Green) ODA를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도울 것이며, 혁신적 녹색기술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격차 문제에 관해서도 "대한민국은 오래전부터 전자정부 디지털 기술을 개도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이전하고 공유해왔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와 행정 서비스, 복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원대한 시도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더 많이 공유하고 지원과 교육 투자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의 역할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며 "유엔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더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팬데믹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재정 여건과 기술력이 미흡한 나라에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탄소 과제 추진함에 있어 녹색기술의 선도국가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을 더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는 국가 간 양극화를 가중시킨다"며 "디지털 선도국가는 개도국의 디지털 교육과 기술 전수, 투자에 지원을 해야 하고, 유엔은 이를 이끄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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