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정미소, 1920년대 농경문화, 1928년 상량문 발견
메리놀의원 시약소, 1950년대 주민 건강증진 이바지
증평군은 사라져가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고자 근대문화유산 발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증평읍 증천리 대성정미소와 장동리 증평성당 메리놀의원 시약소의 역사·문화재 가치에 주목한다.
대성정미소는 1920년대 설립됐다. 보존 상태가 좋고, 당시 증평지역 농경문화를 잘 보여주는 시설물이다.
최근 정미소 건물 안에서 발견된 상량문에는 1928년 윤 2월11일(양력 4월1일) 상량(上樑)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군은 이들 근현대 문화자원을 검토해 군 지정문화재 지정과 충북도 등록문화재 신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활용 방안도 모색한다.
이재영 군수는 "증평군에서 사라져가는 근현대 문화자원의 보존·활용은 지역 정체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추성산성 등을 비롯한 지역 문화유산을 정비하고 새로 발굴해 주민들이 자긍심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평군에는 14점의 군 지정문화재(향토유적)가 있다.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활용 가치가 높은 등록문화재는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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