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재용의 육아 고충 공감…"워킹맘은 애국자"

기사등록 2022/09/14 11:20:00 최종수정 2022/09/14 11:25:40

국내 이어 멕시코서도 워킹맘 간담회 등 함께 해

스스로 1남 1녀 둔 아버지로서 공감대 형성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멕시코 케리타로 가전공장을 찾아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고 있는 '워킹맘'들을 각별히 챙기며 '다정한 아빠' 면모를 드러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특히 현지 워킹맘들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은 현지 워킹맘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는지 묻고, 워킹맘 직원들로부터 직접 답변도 들었다.

이는 국내 현장 경영 당시 보였던 모습과 비슷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여성 직원 10여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별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참석자들과 ▲워킹맘의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 양립 비결 ▲코로나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당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직원이 애국자"라며 참석자들을 지지했다. 간담회 즉석에서 한 참석자가 부탁하자 이 부회장은 참석자 자녀와 영상 통화를 하고,  "어머니가 삼성SDS라는 회사에서 정말 중요하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가 좋아지는 일을 하시고 있다"며 "건강하고 착하고 바르게 자라야 돼"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워킹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SDS 제공) 2022.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도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친육아 행보에는 실제 본인이 아들과 딸을 둔 아버지라는 점이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 합의 이혼한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사이에서 아들 지호(2000년생), 딸 원주(2004년생) 두 자녀를 뒀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결혼식에 딸 원주씨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함께 언론 앞에 나타난 건 2020년 10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장례식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고 원주씨와 나란히 걸었다. 원주씨는 다정하게 부친인 이 부회장의 팔짱을 끼고 걸었으며, 이 부회장은 흐뭇한 미소를 보이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딸 원주 씨와 함께 2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 진희 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27.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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