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육상부 소년들 마음 속 이야기 재치있게 끌어내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레슬링 시즌’ 연출가 서충식 신작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문화재단은 내달 1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청소년극 ‘발가락 육상천재’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 공연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서 ‘장난꾸러기’라는 다섯 글자 속에 감춰둔 혼자만의 고민을 가진 자갈초등학교 육상부 소년들의 이야기를 신비한 설정과 블랙 유머로 재치 있게 풀어낸다.
국립극단 청소년극 대표 레퍼토리인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레슬링 시즌’ 연출가 서충식의 청소년극 신작이다.
바닷가 마을 자갈초에 전학 온 정민이 학교 신기록과 함께 1등을 차지하며 육상부를 뒤흔들고 언제나 1등을 차지했던 호준은 자신이 인어에게 발가락을 잡아먹혔다며 더이상 달리려 하지 않으면서, 열두 살 소년들은 그 인어를 잡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좋아하던 달리기를 등수 매기는 수단으로 이용하게 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위해 달리기를 하는지 깨닫는 열두 살 소년들의 모습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예술단체로서 70년간 연극 작품의 창작과 인재 양성을 통해 연극 예술 발전을 선도하고, 많은 국민이 연극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온 단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개천절 연휴를 맞아 12세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연극”이라며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싶은 열두 살 아이들의 고민과 속마음을 통해 가족 간의 공감대를 형성해 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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