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성남FC 의혹 검찰 송치, '이재명 죽이기 3탄'과 같아"

기사등록 2022/09/13 14:02:00 최종수정 2022/09/13 15:50:43

김의겸 원내대변인, 브리핑 통해 입장 밝혀

"대장동·백현동 흥행 실패…소재만 살짝 바꿔"

뒤집힌 결론 비판…"소환 없이 180도 뒤집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2.09.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데 이어 '성남FC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을 두고 "이재명 죽이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의겸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추석 연휴를 겨냥해 '이재명 죽이기' 1편과 2편을 잇달아 내놓았다. 대장동과 백현동이 각각의 소재였으나 흥행에 실패하자 이번엔 성남 FC로 소재만 살짝 바꿔 '이재명 죽이기' 3탄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똑같은 감독(윤석열 대통령)에 똑같은 배우(한동훈 법무장관), 그들의 반복되는 시나리오로 3탄을 찍는다고 새로운 게 나올 리가 없다"며 "희대의 권력 남용이라는 윤석열 검찰의 썩어문드러진 악취만 짙어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죽이기'는 "4탄, 5탄 아니 몇 십편 더 나올지 모른다"며 "정치탄압만 골몰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혐의가 경찰 수사로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검찰에 송치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김 원내대변인은 "경찰이 돈의 성격을 문제 삼고 있지만 광고영업에 따른 비용 지불일 뿐"이라며 "지극히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됐다. 모두 성남시민들을 위해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공상 같은 혐의'를 입증하려면 광고비가 이 대표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증거를 내보여야 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 윤석열 대통령 표현을 빌리자면 10원 한장이라도 나온 게 있나"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경찰이 같은 사안에 대해 한 차례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을 받은 뒤 다른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우격다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7개월 뒤 대선이 임박해 검찰이 죽은 사건을 다시 살려내 경찰이 다시 수사하라고 요구했다"며 "그 사이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이 대표를 소환조사 한적도 없는데 결론이 180도 뒤집혔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이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보완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이 대표 등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하던 2014~2016년 두산건설로부터 50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고, 두산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018년 6월 제3자 뇌물죄 등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다.

하지만 고발인 측의 이의제기로 사건은 재수사 대상이 됐고, 보완수사 끝 경찰은 이 사건 관련 유의미한 진술을 추가 확보해 1년 전과 다른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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