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안배 고려하면서 원내외 인사 두루 포함"
"정치적으로 새롭고 법원 결정 따른다는 모습"
주기환 재선임에 "논란보다는 호남 대변 중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노용호…조직부총장 엄태영
김석기 사무총장·박정하 수석대변인 직 유지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 열고 비대위원 확정
비대위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과 지명직 비대위원 6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게 됐다.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둬 다양한 소리를 수렴하고자 한다"며 인선 취지를 설명했다.
지명직 비대위원 중 원내에서는 김상훈 의원(3선·대구 서구) 정점식 의원(재선·경남 통영고성)이 내정됐다.
원외에서는 ▲김행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전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 ▲주기환 전 비대위원(전 광주시장 후보)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변인(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이 선임됐다.
전임 비대위원, 특히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임명했던 인사들을 재임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최대한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정치적으로 새로우면서도 법원 결정에 따른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른바 윤핵관과 친윤계 인사가 다수 포진했다는 질문에 "지역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정 위원장이 고심해서 선택했다"며 "주 전 비대위원은 호남 지역 안배 차원에서 임명했고,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새로운 얼굴"이라고 설명했다.
아들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주호영 비대위에 이어 재선임된 데에 대해선 "그런 부분보다 호남을 대변해야 한다는 부분이 더 컸다"며 "주 전 비대위원은 호남 인사로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장 득표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당초 이용호 의원(재선·전북 남원임실순창)의 비대위 합류가 검토됐으나, 이 의원이 고사하면서 주 전 비대위원이 다시 도맡게 됐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김종혁 혁신위가 합류한 이유에 대해 "최재형 위원장을 비대위원으로 모시고자 정 위원장이 연락한 것으로 알지만, 최 위원장이 고사했다"며 "혁신위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위 대변인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행 전 대변인과 김병민 당협위원장의 합류는 각각 여성과 청년 몫을 고려한 인선이라고 밝혔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인선은 오는 19일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후 정 위원장과 선출된 새 원내대표가 상의해 정책위의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주요 당직자 인선도 발표됐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노용호 의원(초선·비례), 조직부총장에 주호영 비대위원을 지낸 엄태영 의원(재선·충북 제천단양)이 임명됐다.
그 외 주호영 전 위원장이 임명했던 김석기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서 계속해서 직을 수행한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직자 인선에 대해 "당 안정을 위해 업무 연속성에 중점을 둬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제8차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원 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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