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22명, 거제 118명, 고성군 181명 긴급대피
거제 일운면 축대붕괴 우려 나무 제거
통영·거제 선박 5881척, 대피 완료
5일 오후 9시 기준으로 '힌남노'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90㎞ 해상에서 시속 3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북상속도가 당초 보다 빨라진데다 조금 후 자정께는 우리나라를 지나는 편서풍과 제트기류를 만나 북상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침수위험이 있는 통영시 22명을 인근모델로 대피시키고, 거제시의 경우 118명을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피신시켰다.
인근 고성군도 침수 위협이 있거나 고립 우려가 있는 섬주민과 저지대 주민 181명을 지인과 친척 집으로 피신시켰다.
특히 거제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축대붕괴 위협이 제기된 일운면 소재 가정집 뒷나무를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한 통영·거제지역 어류영식 어민들은 양식장이 유실되거나 그물이 찢어질 경우를 대비, 해상가두리양식장 그물망 밧줄을 닻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인명 피해를 막고자 해상 가두리양식장에 상주하는 관리 인력을 모두 육지로 대피시켰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5일 낮 동안 해안가 저지대와 배수장 펌프시설 등 침수우려지역 현장을 방문해 시설물 안전 등을 강화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점검 활동에 안간힘을 쏟았다.
통영과 거제를 잇는 국도 14호선 지하차도 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한 도로 차단에 대비해 응급복구 사항를 점검했다.
거제시도 어선 등 선박 2456척을 육지로 인양하거나 항포구에 결박시켰다. 반지하상가 229곳의 안전 점검도 꼼꼼히 살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소 크레인은 작업 중지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6일 자정부터 신 거제대교와 고성 동진교 교통을 통제키로 했으며, 통영시도 6일 새벽 1시부터 통영대교와 충무대교 통행 제한을 실시한다.
통영해경은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면서 방파제와 갯바위 등 위험구역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와 통영시는 물폭탄을 대비해 모래주머니 1000여개를 각 가정과 상점에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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