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건희 특검 추진…"수사당국 형평성 잃어"

기사등록 2022/09/02 19:03:36 최종수정 2022/09/02 19:31:06

"김건희 의혹, 정권 초에 털고 가잔 국민이 다수일 것"

"이재명 공개 소환 요구, 의도 있어…李 판단 따를 것"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공소시효가 다가오고 수사당국이 형평성을 잃고 해태하는데 이러면 결국 특검 문제에 대해 갈수록 우리가 적극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김 여사 특검법 추진에 힘을 실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와 관련해 도이치모터즈 주가조작이나 허위경력 의혹 외에도 워낙 많은 사안이 쌓여 국민들은 오히려 정권 초반에 털고 가라는 목소리가 훨씬 더 다수일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김 여사를 두둔하고 해명한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 아니냐"며 "윤 대통령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정감사를 허위사실 유포를 했다는 것과 똑같이 걸리는 사안이다. 하나의 법이 두 개의 잣대로 각각 적용되는 것이 현실에서 목도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특검법에 대해서는 "어느 범위까지 할 것인지는 향후에 논의가 본격화되면 당 차원에서 제가 검토를 해보겠다"며 "범위와 대상에 대해서는 주가 조작 관련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공소시효도 많이 남지 않아 더 깊은 토론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는 "충분히 (검찰과) 서로 협의가 가능한 부분인데 공개적으로 소환요구를 했다는 것은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이런 정도의 내용으로 야당 대표를 공개 출석의 모습을 연출하려고 했다면 김 여사는 수십 번 수백 번 (조사에) 나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왜 출석을 하셔야 하냐는 생각이 있다"면서도 "대표가 된 지 4일만에 대통령하고 통화한 지 이틀만에 이렇게 하는 얼토당토 않은 상황을 오히려 국민한테 다 보여주자고 얘기하는 분도 있다"고 했다.

또 "사실 사안의 무게에 따라서 서면조사 등을 통해서도 그동안 다 (수사를) 해왔다. 무슨 법 앞에서의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를 해야 한다 싶다. 최종적으로 이 대표가 판단을 내리면 거기에 맞춰 우리가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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