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15만명 다녀가
오는 4일 2회차 행사 열려…3년만에 '멍때리기' 대회
플리마켓, 푸드트럭, 거리공연 등 상설 프로그램 계속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강 잠수교에서 4일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개최된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잠수교에 앉아 편하게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는 '잠수교 북크닉'도 확대 운영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4일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2회차 행사가 진행된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잠수교를 걸으며 플리마켓, 거리공연, 푸드트럭 등 이색적인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다음 달 말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이어진다. 지난달 28일 개막일 하루 동안에만 약 15만명이 다녀갔다.
축제 2회차 행사로 열리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모집 이틀 만에 약 4000팀이 몰려 큰 관심을 모았다. 대회 현장에서는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0팀이 '누가 잘 멍때리나'를 겨루게 된다. 대회는 90분간 진행되고, 대회 이후 '요가 클래스'와 '멍상 음악회'도 열린다.
플리마켓, 식도락·푸드트럭, 거리 공연, 야외 영화관, 포토존, 체험존 등 상설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개막일 당일 인기를 끈 잠수교 북크닉 공간은 더 확대된다. 서울시는 약 500권의 도서를 마련하고, 어린이 도서를 절반 이상 배치할 예정이다.
시는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축제 방문 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잠수교 남단인 서초 반포동을 통해 방문할 경우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깝고, 북단인 용산 서빙고동에서 오는 경우에는 경의중앙선 서빙고역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자전거 이용자는 축제 시간 동안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잠수교를 건너야 한다.
축제에 방문하는 시민을 대상으로는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기', '취식 후 쓰레기 분리 배출하기' 등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성황리에 개막했다"며 "매주 일요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올 가을에는 잠수교에서 서울의 매력을 만끽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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