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서 조합원 2000명 '총력투쟁 전국 결의대회'
"열악한 노동 환경, 적정 임금 지급 않는 건설사 규탄"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 건설 노동자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촉구하며 하루 경고성 총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건설노조는 1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총력투쟁 선포 결의 대회'를 열었다.
조합원 2000여 명이 참석한 결의 대회는 연대사, 공연, 투쟁사, 결의문 낭독, 파업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건설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건설사들은 물가 인상과 자재 값 인상으로 공사 현장의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탓을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으로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사는 폭염 속 무리한 작업으로 많은 건설 노동자가 죽는 현장을 바꾸는 대신 노동조합의 활동을 불법 행위로 몰아 위축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한 노동자들은 법에서 정한 국·공휴일 유급조차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적정임금제'를 촉구하는 건설 노조원 2000여 명은 결의 대회가 열린 광주시청부터 치평동 롯데마트~한국은행을 거쳐 다시 광주시청까지 약 2.4㎞를 걸어 행진했다.
앞서 건설노조는 지난 5월부터 전문 건설 업체들과 8차례에 걸쳐 임금 협약 체결 교섭을 벌였다.
교섭 내용은 ▲일일 임금 인상 ▲유급휴일 임금 지급 ▲모든 건설노동자 법정 공휴일 적용 ▲포괄 임금 지침 폐기다.
교섭이 지난 7월 29일 결렬된 데 이어 지난달 16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도 최종 결렬됐다.
건설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91.2%가 파업에 찬성해 이날 전국 13개 지부에서 동시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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