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AI,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가 7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또 국내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분야로 편중된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는 "이번 대책은 지역의 강점인 전자산업과 자동차 부품산업을 연계한 시스템 반도체로의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도는 경북 반도체 산업 발전 방안으로 2031년까지 10년간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및 인력양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 등 3대 분야 9대 실천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노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해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소자, 설계, 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또 경북(포스텍, 차세대전력반도체)-대구(DGIST, 센서)-울산(UNIST, 소재·부품·장비)과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반시설 공유와 공동인력 양성 체계도 이뤄나갈 계획이다.
구미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한다.
이 단지 조성은 지난 8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 조치법' 시행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도는 구미국가산단 5단지 내 269만㎡ 부지에 반도체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반도체 기업 협력과 투자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미시와 함께 용역을 진행 중이며 국내 전자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던 구미지역의 기반을 바탕으로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는 포항(공정·테스트베드와 파운드리), 구미(부품·모듈과 팹리스), 대구(소재장비 및 인력양성)를 잇는 산업벨트를 만들어 기술개발, 평가인증, 기업지원, 인력양성의 핵심 축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와이드밴드갭 소재기반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구축' 사업은 클러스터 구축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현재 포항 배터리 규제자유 특구와 경북형 일자리 모델(구미 LG엔솔) 등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와 전력반도체(KEC 등)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기반을 강화하면 경북은 스마트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을 위해선 오는 2031년까지 특성화고·대학·대학원 등 교육과정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산업 현장의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한 재직자 맞춤교육과 계약학과 개설을 위해 기업과 협의하기로 했다.
우수 인재들이 반도체 생산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공동장비 구축과 현장 실무교육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핵심 전략과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로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도권 중심의 K-반도체 벨트를 영남권으로 확장한 지역 반도체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G-반도체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반도체 산업 전략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우수 인재와 산업기반을 중심으로 계획됐으며, 지방소멸 대응이자 경북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라며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대한의 재원 지원과 행정력 투입으로 경북 미래 첨단산업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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