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분석가 인용 보도…"불확실성 커져"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이라크의 정치적 혼란이 세계 석유 시장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3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번주 이라크에선 최대 정파 알사이룬을 이끌던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시위가 격화됐다.
사드르가 진정을 촉구한 후 석유 공급 혼란의 위험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이라크 내 시아파간 권력 투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석유 시장에 반복되는 리스크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라피던 에너지의 페르난도 페레이라 애널리스트는 "이라크의 생산은 통상 불안정에 상당히 탄력적이지만, 현재의 정치 환경이 매우 유독해 석유 부문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유동성이 평소보다 더 큰 변동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사태로 유가가 5~10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티모시 프랑스 레피니티브 석유 시장 분석가는 "석유 재고 부족과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석유수출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로 인해 이미 세계 석유 시장이 긴장된 상태"라며 "이라크 석유 생산량의 감소가 상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의 현재 석유 수출량은 세계 수요의 3.5%를 차지한다.
중국과 인도가 이라크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이라크 원유 수출이 줄어들 경우 중국과 인도 시장의 공급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라크의 석유 생산량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