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아가씨'라 불렀다가 욕먹어..."존칭의 뜻"vs"기분 나빠"

기사등록 2022/08/30 10:19:30 최종수정 2022/08/30 10:30:49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21.07.11. bjko@newsis.com *기사 내용과는 무관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아르바이트생을 '아가씨'라고 불렀다가 욕을 먹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종업원을 '아가씨'라고 불러도 되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가씨라고 말했다가 우리 아빠 욕먹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고깃집에서 가족끼리 밥 먹는데 우리 아빠가 한 20대 초중반 돼 보이는 여자 알바생한테 '아가씨 주문 좀 받아주세요'라고 했다. 그런데 알바생은 기분 나쁜 티를 내며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사장님이 사과하고 마무리됐다"며 "도대체 왜 아가씨라고 하는 게 기분 나쁘냐. 원래 아가씨는 깍듯한 높임말인이다"라고 황당해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의견을 반으로 갈렸다. A씨의 의견에 동의하는 네티즌들은 "가족끼리 식사하러 와서 나쁜 의미로 불렀겠냐. 알바생이 과민하게 받아들였다", "사회생활을 인터넷으로 배웠냐"고 지적했다.

반면, 아가씨 호칭이 부적절하다는 네티즌들은 "사회적 분위기로 봤을 때 100% 좋은 말은 아니다", "옛날엔 존칭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 반대다", "기분 나쁠 수 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옹호했다.

한편, 국립국어원이 2020년 3월 펴낸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책자에선 "예전에는 손님이 직원을 '젊은이', '총각', '아가씨' 등으로 불렀는데, 이러한 말을 사용하는 것은 나이 차이나 손님으로서 갖게 되는 사회적 힘의 차이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며 "식당, 미용실, 상점과 같은 서비스 기관의 직원을 부르는 말로 '여기요', '저기요' 등이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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