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 내 학생사회공헌단이 2022년 상반기 비혼부 가정에 대한 다각적 이해를 돕는 단편영화를 제작했다고 서울대 측이 29일 밝혔다.
학생사회공헌단 '초점'팀은 비혼부 가정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비혼부 가정의 이야기를 알리고자 단편영화 제작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형태의 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는 반면 비혼부 가정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며 이에 핵심 문제인 출생신고 과정에 집중해 비혼부 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담은 줄거리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비혼부 가정이 겪는 출생신고 절차의 어려움으로 인해 비혼부 가정의 자녀들은 기본권을 침해당하기도 한다. 2015년 11월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비혼부가 아이어머니의 인적 사항을 알지 못하더라도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됐고, 관련 재판 과정도 간소화되었으나, 법을 적용할 수 있는 범주가 제한적이어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2020년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가족관계등록법의 해석 범위가 확장됐으나, 비혼부 자녀라는 이유로 출생신고를 위해서는 재판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초점'팀 단원들은 한국 싱글대디 가정지원협회의 자문을 구해 비혼부 가정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는 비혼부 가정의 어려움에만 몰두한 신파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현직 시나리오 작가의 피드백을 받았다. 촬영 과정에서는 담담한 연출로 관객의 자연스러운 공감과 이해를 얻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했다.
'초점'팀이 제작한 단편영화의 제목은 『비눗방울』이다. 비눗방울은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요소이지만 쉽게 잘 터지는 위태로운 이미지에 착안해 비혼부 가정과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한다. 영화 『비눗방울』은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고, 단편영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무비블록에도 공개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정인식 소극장(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 위치)에서 『비눗방울』 상영회가 개최됐다. 상영회에 참석한 제작진과 연기자들은 관객과 함께 비혼부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 '초점'팀 단원들은 한 부모 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이 홈페이지에는 영화 『비눗방울』 제작기와 비혼부 가정 지원정책을 소개하는 게시물, 그리고 비혼부 가정에 도움이 되는 홈페이지 정보 등이 게재됐다.
'초점'팀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비혼부 가정 지원정책 정보는 글로벌사회공헌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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