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년보다 6.8%(2만241원) 상승한 31만8045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4일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7만2171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392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0%, 6.6% 늘었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는 평균 9만1749원(25%)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지속되는 폭염에 폭우까지 겹치면서 시금치, 무,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높았다. 이른 추석 출하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대과의 비중이 감소한 사과도 상승세를 보였다.

또 원재료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 등 가공식품이 전반적으로 올랐으나 수급이 안정적인 쌀, 깨, 조기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농할 쿠폰을 적용하지 않은 가격이다. aT는 1인 2만~3만원인 농할 쿠폰과 유통업계의 각종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전년 비용 수준으로 성수품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할 쿠폰은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친환경 매장, 온라인몰에서 업체 행사 주기별 1인당 2만원까지, 로컬푸드 직매장과 전통시장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행사 품목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몰은 사이트에서 추석 농할 쿠폰을 내려받아 결제 시 사용하면 된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20대 추석 성수품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선물 세트, 제수용품 등 수요가 집중되는 이달 말에 추석 성수기 전체 공급량의 40% 이상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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