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보물 제94호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9층 석탑의 이름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내제문화연구회가 발행한 내제문화 31집에서 향토사학자 류금열 전문위원은 "일제 강점기인 1917년 3월 등록한 사자빈신사지탑은 사명을 왜곡했고, 문화재청은 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堤川 獅子頻迅寺址 四獅子 九層石塔)으로 명명한 문화재 이름을 월악사자빈신사(月岳獅子頻迅寺)로 개정해야 한다는 게 류 전문위원 주장의 골자다.
고려 시대에 세워진 이 석탑은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악산에 있다. 기단부에 네 마리의 사자를 원각(圓刻)하여 배치한 특수형식의 석탑이다.
류 전문위원은 "석탑의 명문이 월악사자빈신사(月岳師子頻迅寺)로 판독되고 사자(師子)는 사자(獅子)의 오기"라면서 "돌탑의 이름은 월악사자빈신사(月岳獅子頻迅寺)로 함이 정석"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월악산에 월악사란 절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고, 탑 기단부에도 월악이란 명문이 분명히 있다"면서 "문화재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명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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