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무공감·무반성·무책임…개사과 시즌2"

기사등록 2022/08/24 10:10:39

"마지못해 '송구' 억지 답변…尹, 결자해지해야"

野 향해 "더 큰 참사 안 나도록 국정조사 수용"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의 첫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가 전날 열린 데 대해 "대통령실 참모들이 보여준 모습은 무공감, 무반성, 무책임 바로 이 3무(無)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히 김대기 비서실장은 인사 대참사 등 대통령실을 둘러싼 책임을 묻는 거듭된 질의에 '잘해보겠다', '지켜봐달라'는 하나 마나 한 말을 이어가다 마지못해 뒤늦게 국민께 송구하다는 억지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성은 티끌 만큼도 없는 면피성 사과이자, 국민을 기만한 개사과 시즌2에 불과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을 취임 100일 만에 20%대로 주저앉힌 국정 난맥상의 환부가 어디였는지 여실히 드러난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민 불신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 인사 대참사에 대해 폭탄 돌리기 하듯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모습은 비겁하기까지 했다"며 "지난번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대통령실로 인사 검증 책임을 돌리더니, 낙마한 고위공직자만 6명인데도 대통령실은 물론 내각 그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검찰 패밀리와 지인들로 대통령실을 채운 장본인이 윤석열 대통령인 만큼, 이제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공정과 상식의 국정 키워드가 정치적 수사에 머물지 않으려면, 무책임하고 무능한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들에 대한 과감한 인적 쇄신을 거듭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또한 여당도 더 큰 참사 일어나지 않도록 대통령실 국정조사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예산 끌어쓰기' 의혹에 휩싸인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선 "이해충돌 논란에 예산 끌어쓰기 의혹까지 받는 국민의힘 소속 국토위 조명희 의원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당국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국회 차원의 윤리 제소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더 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조 의원에 대한 거취를 정리하고, 국토위 정상화에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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