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신축아파트 외벽에 거푸집 '아슬아슬' 매달려
피해 없었지만 2시간 넘게 주변 교통 지·정체 빚어져
아이파크 참사 비롯해 크고작은 거푸집 사고 잇따라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도심 한복판에 신축 중인 아파트 거푸집이 외벽에 내려앉아,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22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대로변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14층 높이에 설치 예정인 거푸집 구조물(갱폼)이 8층 높이까지 내려 앉았다.
거푸집은 크레인 쇠줄에 매달린 채 외벽에 걸쳐져 있었으나, 별 다른 피해는 없었다.
사고 직후 시공사는 대형 크레인을 추가 투입해 거푸집을 떠받치는 등 추락 방지 작업을 펼쳤다.
경찰은 작업 안전 확보를 위해 인근 편도 4차선 도로 중 2개 차로 통행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2시간 넘게 차량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경찰과 북구는 거푸집 구조물 설치 도중 크레인 쇠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광주 지역 공사장에서는 거푸집 관련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르며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11일 오후 3시 46분께 서구 화정동 HDC아이파크 201동 최상층(39층) 타설 작업 중 23층~38층이 무너져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은 무단 설치된 콘크리트 받침대(역보)와 임시 지지대 무단 철거로 수직 하중에 취약한 상황에서 최상층 거푸집 타설 작업 하중 등이 무리하게 가해지면서 16층 연쇄 붕괴가 발생, 참사로 이어졌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지난 5월 26일 오후 3시 20분께 남구 백운동 모 주상복합 신축 아파트 공사장 4층 건물에서는 타설 작업 도중 거푸집이 파손, 콘크리트 8t 가량이 주변으로 쏟아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9일 오전 11시 20분께에는 북구 양산동 한 공동주택 신축 현장에서 거푸집 등이 순간 초속 21.6m(시속 77.76㎞) 돌풍에 넘어지면서 인근 주차 차량 3대가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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