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기 양평군이 중장비 부족으로 피해지역 응급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양평군에 따르면 양평지역에는 지난 8일 0시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500㎜ 넘는 비가 내려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펜션 투숙객 1명이 대피 중 부상을 입었다.
또 지역 곳곳에서 주택들이 토사에 쓸려 떠내려가거나 파손됐으며, 일부 마을은 아직까지 진입도로가 끊겨 고립된 상태다.
수해를 입은 주택이나 시설들은 당장 붕괴 등의 큰 위험은 없는 상태지만, 다음주 초에 이번 집중호우보다 더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온 상태여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군은 10일부터 지역 내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 200여대를 총 동원해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현장에 투입할 중장비가 부족한 상태다.
실제로 9일 새벽 하천 제방이 거센 물살에 무너지면서 주택 일부가 떠내려간 양서면의 한 주택은 지난 번과 같은 수준의 집중호우가 붕괴 가능성이 높은 상태지만, 중장비가 부족해 내일부터나 응급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자원봉사자들이 발 벗고 나서면서 침수 등 인력으로 복구가 가능한 피해를 입은 주택들은 조금씩 정상을 되찾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인력으로는 하기 어려운 제방 유실 복구이나 유실물 제거, 산사태 복구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중장비 지원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양평군 관계자는 “지금은 어디에 연락을 해도 양평지역에서 장비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민 모두 챙겨드려야 하는데 워낙 피해를 입은 곳이 많다보니 당장 급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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