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과 경찰에 접수된 집중호우 피해 각 54·66건
12일까지 30~100㎜ 더 내릴 듯
[전북=뉴시스] 윤난슬 기자 = 밤 사이 전북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도내에서 접수된 비 피해는 소방 54건, 경찰 66건이다.
침수 피해 신고가 가장 많았고 안전 조치, 교통 불편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시간당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린 군산지역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9분 군산시 산북동의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군산시 나운동과 미룡동 일대 아파트와 도로가 물에 잠겼고 문화동, 조촌동, 신풍동 문화시장 일대 주택가가 침수되기도 했다.
군산시 미룡동에서는 시민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산림청은 전북에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산 산단 248㎜, 익산 함라 174.5㎜, 김제 심포 150㎜, 완주 108.7㎜, 전주 108.6㎜, 진안 주천 95㎜, 부안 새만금 91㎜, 무주 68㎜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비는 오는 12일 오전까지 30~100㎜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많은 곳은 시간당 30~50㎜ 이상의 비와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고,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 및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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