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비 좀 왔으면, 사진 잘 나오게'에 "경솔했다" 사과

기사등록 2022/08/11 14:05:35 최종수정 2022/08/11 15:01:53

서울 사당동 수해 지역 봉사 도중 실언

주호영 "장난 치거나 농담하지 마라" 입단속 당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사진출처=채널A)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최영서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수해 피해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시간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 40여명 등과 함께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후 첫 공개 일정이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번 다시 이런 재난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뼈저리게 느낀다"며 "수재를 입은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지지 마시고 장난을 치거나 농담을 하거나 심지어 사진을 찍고 이런 일도 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의 발언은 주 위원장의 입단속 당부 직후 나왔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김 의원은 고무장갑을 착용하면서 옆에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말을 들은 임이자 의원은 김 의원의 팔을 툭 치며 촬영 중인 방송사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켰고, 권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티니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의원은 "제 개인의 순간적인 사려깊지 못함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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