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남편의 사망 충격으로 왼쪽 눈이 실명되고 오른쪽 눈마저 실명 위기에 놓여있던 50대 여성이 울산 남구 희망복지지원단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았다.
8일 남구에 따르면 A씨는 7년 전 남편이 사업 부도의 충격으로 사망했고, 자녀들과의 연락도 두절됐다.
이후 A씨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주지스님의 절에 들어가서 지내게 됐다.
당시 A씨는 배우자 사망 충격에 급성 신경성으로 왼쪽 눈을 실명했다.
오른쪽 눈마저 시야가 흐려지고 있었지만, 의료비 부족과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수술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의지하던 주지스님마저 사망하면서 거주하던 절도 문을 닫았다.
스님들이 돈을 모아 급한대로 주거지를 마련해 줬지만, A씨는 현재의 눈 건강 상태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했다.
이 사연을 접한 희망복지지원단은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해 긴급 생계비, 푸드 뱅크(식료품 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을 신청해 일상생활 유지를 도왔다.
또한 안과 병원의 후원으로 눈 수술을 받도록 해 건강 회복을 도왔다.
당시 A씨는 실명위기에 놓여 있었으나, 수술이 잘 돼 오른쪽 눈으로 빛을 보게 됐다.
수술 직후 현재는 건강 회복 중이며, 생계·의료·주거급여 대상자로 책정돼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A씨는 "희망복지지원단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렇게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항상 곁에서 응원과 희망을 주시고 도움을 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희망복지지원단 관계자는 "의료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의료비 부족으로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희망복지지원단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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