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바이오·헬스케어ETF 반등

기사등록 2022/08/07 09:00:00 최종수정 2022/08/07 10:15:42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한달새 14.9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8.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 영향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최근 한 달새 반등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6.46% 상승했다. 이 기간 해외주식 ETF(5.38%), 국내채권 ETF(0.66%) 수익률을 모두 웃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최근 1개월 수익률 14.93%로 바이오·헬스케어 ETF 중에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모더나를 비롯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첨단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에 동일비중으로 집중투자하는 'KODEX 미국 S&P바이오(합성)'와 'TIGER 헬스케어' 수익률이 각각 10.90%, 10.33%로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KBSTAR 헬스케어'(10.11%), 'KODEX 헬스케어'(9.67%), 'ARIRANG KRX300헬스케어'(9.39%), 'TIGER 200 헬스케어'(7.30%),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6.0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품은 상반기 동안 -11%대 손실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펀드 상품별 수익률도 견조하다. 1개월 동안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W' 펀드가 8.17%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7.77%),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S-P'(7.18%),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 S-P'(2.46%) 등이 뒤를 이었다.

헬스케어 펀드의 반등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규모로 유행하는 등 재확산 공포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필수소비재인 의약품은 경기와 무관하게 소비되는 특징이 있다. 경기침체기에도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창출될 것이란 투자심리가 깔린 것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발생과 확진자 증가는 이전부터 반복돼 왔다"면서 " 과거 주가 흐름에 대한 학습 효과로 주가 상승이 확산 초기부터 빠르게 나타나 이전 변이 확산 당시 주가 상승률에 가까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BBB'(Build Back Better··더 나은 재건) 법안의 핵심 중 하나로 헬스케어 정책이 포함돼 정책 모멘텀이 하반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 정책 모멘텀은 헬스케어 내에서도 장비·서비스 분야에 크게 반영될 것"이라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HCA헬스케어,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인 헬스케어 ETF로는 XLV, VHT 등이 있지만, 의료 서비스·시설 기업 비중이 높은 ETF는 IHF"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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