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 폭 둔화…입원·중환자는 증가세"
2학기 개학전후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 운영
이통사 콜센터 등 정보통신시설 중심 방역점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앞으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당일 예약이 가능해진다.
오는 16일 군(軍) 입영자부터 입영 전 3일 이내 PCR 검사를 무료로 받게 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7월30일~8월5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만3237명)으로 전 주(7월 23~29일)보다 약 1.2배 증가했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29이다. 이 지표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한다는 의미다. 다만 7월 2주차 1.58에서 3주차 1.54로 떨어진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해 확진자 수 증가 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병상 가동률은 43.0%,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2.7% 수준이다.
이 장관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유행의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 폭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며 "입원자 수와 재원 중인 중환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고 휴가철 이후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방역 및 의료 대응 역량을 계속해서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군 훈련소 내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입영장정을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오는 16일 입영자부터 시행한다. 이 장관은 "입영 전 3일이내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와 울산 중구, 충남 천안시, 경남 양산시 등 전국 7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의 당일 예약도 받는다.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문자나 앱으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시간대를 선택하고 전자문진표를 작성하면 검사 예약이 완료된다.
이 장관은 "최근 검사수요 증가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소 PCR 검사의 당일 예약기능도 구축했다"며 "전국 7개 선별진료소부터 우선 시행하며 향후 검사 수요 등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2학기 개학 전·후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하고 방역 전담인력 6만명과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이 장관은 "2학기 개학 시기인 8월 중·하순에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학 전 1주일과 개학 후 2주일 총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하고 방역 전담인력 6만명과 방역물품을 지원해 철저한 학교방역 체계를 유지하겠다. 이를 통해 모든 학교에서 정상등교 및 대면수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편물류센터와 이동통신사 콜센터 등 정보통신 분야의 대국민 서비스시설 중심으로 방역점검도 추진한다.
이 장관은 "정부는 멈춤없는 일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보통신 분야의 대국민 서비스시설 중심으로 방역점검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관별 예방·대응체계와 실내 시설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체크리스트를 통한 기관 자율점검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예년의 경우를 보면 이동량이 많은 휴가철 이후 확산세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어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며 "국민들도 휴가기간 동안거리두기, 손씻기, 실내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지속적으로 동참·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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