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오후 '방한' 펠로시 의장과 통화
"휴가로 일정 잡기 어려워, 美측도 이해"
대통령실은 펠로시 측이 윤 대통령 휴가 일정으로 만나지 못하게 되는 점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의식해 만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는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에 대해 사전에 협의가 있었다"며 "방한과 윤 대통령 휴가가 겹쳐서 예방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측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동맹국 수장이 방한한 만큼 면담하기는 어려워도 전화나 메시지를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두 분이 전화를 하기로 했다"며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과 방한을 환영하고, 양국 동맹을 긴밀하게 강화 발전하자는 말씀 나눌 것"이라고 예상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국 방문에 앞서 대만을 찾았다. 이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역내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대통령실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 관련해서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기조하에서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은 "대통령이 안 만나는 것이 중국 의식한 것 아니냐는 전화도 받았지만,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미국의 결정을 존중하고, 한미동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간 외교적 균형 지점을 찾아가는 것으로 외교적 기조가 바뀌는 거냐'는 질문에 "대통령 휴가 중에 방한한 의회 수장을 면담 못하는 것을 대한민국 외교노선 수정으로 보는 건 너무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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