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설립,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수출 기업으로 성장
2014년 500만달러, 2016년 1000만달러 수출탑 등 연매출 200억
신뢰, 원칙, 창조 정신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다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라북도와 재단법인 전북테크노파크는 지역 중소기업의 체계적 육성과 지원을 위해 ‘전라북도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육성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매출 등을 기준으로 1단계 돋움기업, 2단계 도약기업, 3단계 선도기업, 4단계 스타기업, 5단계 글로벌 강소기업 등 총 5단계로 나눠 체계적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뉴시스는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전북 산업의 주축이 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5단계)’를 탐방하고 현장의 어려움과 정부 지원 요청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SCDD
▲기업 소개
SCDD는 2011년 설립한 전북 김 수출 1위 기업으로 김뿐만 아니라 미역, 다시마 등 다양한 해조류를 수출하는 전북을 대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창업 3년 만인 2014년 500만달러 수출, 2016년 1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강병수 대표는 30대 초반 군 생활 퇴직금 수천만원으로 그저 ‘김’이라는 아이템에 꽂혀 10년 넘게 한 우물 만 파며 연매출 2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강 대표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달랑 김 한 장 가슴에 담고 시작했다’를 슬로건으로 삼아 태국, 베트남,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여러 국가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SCDD의 가치는 ‘신뢰, 원칙, 창조’다.
회사를 믿고 또 제품을 믿을 수 있는 신뢰가 필요할 때, 회사를 믿어준 준 당시 사람들과 지금도 꾸준히 거래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회사의 가치 중 첫 번째는 ‘신뢰’다.
김 사업의 특성상 개인의 역량인 맨파워 구조에 따른 위험성을 벗어나기 위해 '원칙'을 가지고 모든 공정에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CEO진단제를 도입해 SCDD 만의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김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 ‘창조’의 정신으로 마른 김에서 구운 김, 조미 김, 김 가루, 곱창돌 김, 유기농 김 등 다양한 김 가공품을 개발했다. 김 제품뿐만 아니라 미역, 다시마 등을 수출하는 범해조류 수출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기업의 강점
SCDD는 한국 SCDD와 태국 TMK타일랜드 두 법인으로 움직인다.
한국 SCDD는 대한민국의 맛좋고 품질 좋은 김, 미역, 다시마 등을 수출하는 원초사업과 구운김밥김, 구운김가루, 구운곱창돌김, 조미김, 유기농김 등 김가공이 주요사업이다. 구운김밥김과 김가루, 조미도시락김, 곱창돌김이 주력제품이다.
태국은 바다에서 원초김을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김을 가공해 스낵화하는 기술력이 좋아 태국의 김스낵이 세계에 먼저 알려져 있다.
강 대표는 그 부분을 캐치해 TMK타일랜드를 설립하고 SCDD를 통해 대한민국의 원초김을 수입, 태국의 스낵 가공기술을 통해 다양한 김스낵 제품을 만들고 있다.
주력제품으로는 부가칩스(김부각스낵), 와우롤(롤스틱 김스낵)을 꼽을 수 있다.
▲계획과 목표
SCDD는 2011년 태국 대홍수, 2014년 태국 쿠데타 등 수출대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는 두 번의 큰 위기를 겪었지만 슬기롭게 이겨냈다.
SCDD는 돈보다는 사람을 남기는 사업을 하는 것, 제품을 먹어 보고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
강병수 대표는 젊은 나이에 창업해 연매출 200억원이 넘은 회사로 키우고, 동남아를 아우르는 글로벌기업으로 육성시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청년 무역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SCDD는 올해 제2공장을 설립하고 전북권 최대규모의 생산시설로 구축했다.
강 대표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방콕지회 차세대위원장을 자처하면서 태국의 젊은 무역인들과 소통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며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을 실행하고 있다.
▲강병수 대표
“SCDD는 전주, 익산 지역의 보육원에 연 2~3회 물품기부를 통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명절 기부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SCDD는 맛있고, 건강한 김제품을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면서 정을 함께 나누는 귀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SCDD의 제품은 2021년 전라북도지사 인증상품으로 지정받았고, 올해 브랜드K로 지정받았다”면서 “창업초기 태국 1개 바이어 수출로 시작해 현재는 태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5개국 10개 이상 바이어에게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 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SCDD를 그려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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