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재유행 정점 20만명,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종합)

기사등록 2022/07/29 12:25:39

"증가세 둔화…사망자는 400명대보다 낮은 것 예상"

자문위원장 "백신·치료제로 치명률 더 낮출 수 있다"

백신 접종 정례화는 아직…"계절성 띄고 변이 없어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7.2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을 20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백 청장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예상보다 BA.2.75 변이의 영향이 크지 않고 최근 증가세도 다소 둔화되어 예상보다 낮은 20만명 수준의 정점이 조기에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 당국은 7월15일 유행 상황을 기준으로 8월 중순에서 말께 25만명 내외의 최대 규모 확진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백 청장은 "사망자는 델타 변이 유행 당시와 유사하거나 3월 오미크론 유행 당시 최대인 400명대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기존 감염자의 자연면역이 감소하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유행 규모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하루 확진자 30만명 발생에 대비해 의료대응체계를 정비 중이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7.29. kmx1105@newsis.com
이날 브리핑에선 백신과 치료제로 코로나19 치명률을 독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독감 치명률은 0.03%인데 오미크론 6차 유행 치명률은 0.06%라며 "치명률을 두 가지 방법으로 줄일 수 있다. 4차 백신을 맞으면 고위험군 치명률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치료제를 쓰면 또 50%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적극적으로 4차 백신을 맞고 치료제를 적극 투입하면 0.06%의 치명률이 0.05% 혹은 더 밑으로 떨어져서 독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부가 추구하는 일상 멈춤이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자문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6월 치명률이 0.06%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파력이 굉장히 높고 변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예전 델타 같이 치명률이 높은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래서 현재와 같은 방역대응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감 예방접종처럼 정례화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봤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백신 접종이 정례화되려면 인플루엔자처럼 일정한 계절성을 띄어야 하고 변이가 지속되지 않아야 되고, 백신의 지속 기간이 길어야 한다"며 "그전까지는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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