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끝 모를 하락에 서울 집값 -0.07%…서초구만 상승세

기사등록 2022/07/28 14:00:00 최종수정 2022/07/28 14:33:43

부동산원, 7월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도봉 -0.17%, 노원·성북 -0.15%, 강북 -0.14%

금리인상에 따른 하방압력…관망세 지속

서초만 상승세…용산·송파도 하락폭 커져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하락폭을 더 벌렸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심화됐고,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서초구도 상승폭이 줄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6%, 전세는 0.05% 하락해 전주보다 모두 0.02%포인트 더 내렸다. 수도권(-0.06%→-0.08%), 서울(-0.05%→-0.07%), 5대광역시(-0.06%→-0.07%)에서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세부담 완화 예고로 매물회수 움직임이 일부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1일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를 폐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하면서 관망세가 장기화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서도 도봉구(-0.14%→-0.17%)는 도봉·창동, 노원구(-0.13%→-0.15%)는 상계동 중소형, 성북구(-0.12%→-0.15%)는 강북구(-0.13%→-0.14%)와 인접한 정릉·길음동 위주로, 서대문구(-0.08%→-0.15%)는 홍은·홍제동 위주로 하락했다. 지역개발이 있는 용산구(-0.02%→-0.05%)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3%→0.01%)가 신축·준신축 중심으로 상승을 지속하면서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0.02%→-0.04%)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주요단지에서 하락거래가 이뤄지면서 강남지역 하락세를 이끌었다.

인천(-0.08%→-0.10%)은 입주물량과 금리인상 우려로 과거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신도시 지역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서구(-0.13%→-0.13%)는 검단신도시, 연수구(-0.09%→-0.13%)는 송도신도시, 중구(-0.04%→-0.10%)는 영종하늘도시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0.06%→-0.08%)에서는 광주시(-0.24%→-0.26%)가 태전·역동 주요 단지, 오산시(-0.16%→-0.23%)는 외삼미, 양산동 대단지, 의정부시(-0.04%→-0.20%)는 낙양·민락동 중심으로 내렸다.

전세 역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양천구(-0.07%→-0.08%)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누적이 장기화되면서 강남 전체 통계를 끌어내렸다. 강남구(-0.01%→0.00%)는 중대형 고가 위주 상승과 중소형 구축 하락이 혼재되며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강북에서는 중구(-0.05%→-0.07%)가 황학·신당동, 마포구(-0.05%→-0.06%)는 도화동, 서대문구(-0.03%→-0.05%)는 홍제동 중소규모 단지, 강북구(-0.04%→-0.05%)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높은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전환 문의 증가 등으로 전세매물 적체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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