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동생과 괴잠수함의 출현, 49일간 전쟁…'꼬꼬무'

기사등록 2022/07/28 20:01:00
[서울=뉴시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영상 캡처 .2022.07.28. (사진 = SBS 제공 )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동생이 사라졌다.

2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SBS TV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996년, 평화로운 일상에 들이닥친 균열과 수많은 희생에 관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1996년 10월, 평소와 다름없던 표민정(25)씨는 올봄에 입대한 남동생 표종욱 일병(21)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는다. 부대 인근 산으로 싸리비 작업을 하러 갔다가 혼자만 복귀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고라고 예상했던 표민정과는 달리 부대는 스스로 탈영했다고 주장했다.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가족들은 몇 날 며칠, 산을 오르내리며 표 일병을 찾아 헤맸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

감쪽같이 사라진 동생과 그를 둘러싼 의혹에 가족들은 불현듯 한 달 전 ‘그 사건’을 떠올렸다.

약 한달 전 새벽 1시 강릉. 택시 기사 이 씨는 갈길 위를 걸어가는 수상한 옷차림의 남자들을 발견했다. 미심쩍은 기분 탓에 손님을 내려주고 다시 돌아와 주변을 살피던 중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돌고래 형상의 잠수함을 발견한다.

갑작스러운 괴 잠수함의 출현에 인근 부대에 비상이 걸리고, 긴급 투입된 UDT 대원들은 목숨을 건 내부 수색을 시작했다.

해당 잠수함을 타고 수십 명의 괴한들이 침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릉 일대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수색 작전을 펼치던 그때 인근 야산에서 들려오는 11발의 총성. 한 발 한 발 규칙적으로 울려 퍼지고 조심스럽게 총성이 난 쪽으로 다가간 부대원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피비린내와 함께 일렬로 쓰러져있는 11명의 남자들은 놀랍게도 모두 관자놀이에 총을 맞은 채로 죽어있었다.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총상이고 심지어, 저항한 흔적조차 없는 11구의 시신이었다.

제작진은 "끝날 줄 모르는 총성, 무려 49일 동안 이어진 피 마르는 추격전의 전말을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야기 친구로는 가수 선미, 배우 이기우, 방송인 홍석천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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