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유지되던 관사, 숨진 강 하사에 배정
강 하사, 동료에 공포감·스트레스 호소해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성추행 피해 후 사망한 고(故) 이예람 중사가 근무했던 공군 부대에서 또 여군 간부가 숨진 가운데 이 간부가 이 중사가 사망했던 관사를 배정 받은 것을 뒤늦게 알게 돼 공포감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숨진) 강 하사는 공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1년에 임관한 초임 하사"라며 "입대 전 심리검사 등에서도 우울감, 무력감, 자살 충동 등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유서에는 관사(아파트)에서 살게 된 것을 후회하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매우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가족이 우연히 인지하게 된 바에 의하면 강 하사가 살던 관사는 지난해 5월 故 이예람 중사가 사망했던 관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관사와 옆 집(옆 호수 관사)은 사건 이후 모두 이사를 나갔고 강 하사가 입주하기 전까지 반년 넘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공실로 유지되고 있었다"며 "강 하사는 2022년 4월에 이르러서야 집으로 온 우편물을 통해 해당 관사가 이 중사가 사망한 장소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이후 주변 동료에게 공포감,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호소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그러면서 "복지대대의 관사 배정과정은 물론 소속 부대가 초임 하사로서 특별히 신상 관리의 대상이 되는 강 하사가 해당 관사에 거주하게 된 사정과 이후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던 사정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인지하고 있었다면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도 면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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