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준석 제거, 尹과 윤핵관 공동작품 사실로 확인"

기사등록 2022/07/27 10:03:39

"대통령이 자기 당 대표 제거하고 기분 좋아서 문자 보내"

"쿠데타 발언 이상민, 이런 식으로 스타 장관 돼 아주 좋겠다"

"경찰장악대책위원장에 한정애 선임…투쟁 활발하게 전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당원권 정지 중인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라 하는 대표'라고 표현한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 사이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데 대해 "제가 오래 전부터 이 대표 제거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의 공동작품이라 말한 바 있는데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본회의장에서 (찍힌) 권 대행의 문자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이 자기 당 대표를 제거하고 나서 기분이 좋아 권한대행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하냐. 이런 데만 관심 두니까 민생·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언제는 이 대표에 의지해 젊은이들 표 구걸하더니 이제는 내부총질한다고 젊은 대표를 잘라내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의 미소를 보며 참으로 정치가 잔인하다고 한 번 더 느낀다"며 "이런 대통령에게 희망이 있을지 회의적이다. 국민의힘 내부 권력싸움에 대통령이 너무 깊게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경찰 반발을 '12·12 쿠데타'에 비유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서는 "쿠데타 발언을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하면서 "윤 대통령이 '스타 장관'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니 이런 방식으로 스타를 만든다. 스타 되셔서 아주 좋겠다"고 비꼬았다.

우 위원장은 "이 장관의 무례하고 거친 언사, 전체 경찰을 쿠데타 세력으로 매도한 이 문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이 장관에게 문제제기하겠다. 이런 식의 스타 장관은 국민들의 비아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경찰국 신설 저지를 위한 다각적 활동을 전개해 나게겠다. 오늘 비대위에서는 경찰장악대책위 위원장으로 한정애 비대위원을 선임했다"며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경찰국 신설에 대한 민주당의 투쟁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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