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존중·이익 바탕 좋은 이웃 관계 유지해야"
"中 수출 잠재력 과거 같진 않을 것…대비해야"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중 외교 전략이 위기를 더 가속화시킨다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중국하고는 상호 존중과 이익을 바탕으로 해서, 가까운 나라로써 좋은 이웃으로써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김 의원이 '경제수석이 대중 수출 호황 시대는 끝났다고 했는데 이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중국 산업정책 자체가 본인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면 다른 나라하고 소위 분업체계를 잘 가져가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거 같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중국이 아닌 나라들에 대한 수출과 수입선을, 분업체계를 다원화해야 할 절실한 시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다원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굳이 중국을 자극하면서까지 줄여나갈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중국이) 자극 받았다는 그런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그냥 다원화를 강조한 최수석의 얘기라는 것은 중국도 잘 알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한 "중국에 있어서의 수출 잠재력이라는 게 과거와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무역에 있어서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 만큼 중국의 시장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협력 구상, 이른바 '칩4 동맹' 가입 문제에 관해서는 "관계부처와 기업이 실익을 잘 검토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칩4 동맹 참여가 대중 반도체 수출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번도 공개적으로 (칩4 등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거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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