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도착지 1위 하남스타필드, 주차 난이도 순위는?

기사등록 2022/07/26 16:40:27 최종수정 2022/07/26 18:51:42

한 지도 어플에서 인기도착지 1위로 자주 선정될 정도로 방문객들 많아

주차난이 주말 오후에만 발생하고 주변 주차장 부지 확보 어려워 뚜렷한 해결책 없어 장기화돼

스타필드 하남.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주말마다 벌어지는 하남스타필드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하고 있다.

26일 신세계와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남스타필드의 일평균 방문객 수는 평일 약 3만4000명, 주말 약 7만6000명이었다.

그러나 하남스타필드의 주차가능 면수는 총 6200면에 불과해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주차장 진입에만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개점 전 신세계 측은 ‘주차난 없는 쇼핑’을 약속하며 하남스타필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주차면수를 확보했으나, 오픈 초기 방문객이 몰리면서 일대가 교통지옥으로 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오픈 초기라 사람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하남스타필드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주차난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대로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연장선상에 위치해 차량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하남스타필드를 대체할만한 대형쇼핑몰이 없다는 점도 롱런의 이유 중 하나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방문객이 더 몰려 실제로 지난 5월 어린이날 연휴와 6월 지방선거 당일에는 카카오맵 모빌리티의 인기 도착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복합쇼핑몰이다 보니 주차장 회전율이 상당히 낮다는 점이다.

주차면수가 6200면이나 되지만, 내부에 워터파크와 스포츠 체험존, 영화관 등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보니 백화점이나 마트에 비해 이용객의 체류시간이 길다.
 
이 때문에 주차할 자리를 찾기 위해 주차장을 30분 넘게 헤매는 방문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주차장 만차 상황에서는 스타필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인근 도로에 길게 늘어서면서 주변 교통상황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차난을 해소하려면 근본적으로 주차장 확충이 답이지만, 주차난이 주로 주말이나 연휴에 집중되는데다 주변에 마땅한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근 공원에 주차장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함으로써 거주민과 스타필드 방문객의 주차난을 함께 해소한 고양스타필드와 같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하남스타필드가 위치한 신장동 일대는 인근 주민들이 주차문제로 불편을 겪는 지역은 아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말 주차관리 인원을 35명으로 늘리고, 주차장 입구에 모범운전자 5명을 배치하는 등 방문객들의 신속한 주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과 인근 주민들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불편을 해소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