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이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체제 인사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데 대해 규탄하며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성명을 통해 "미국은 민주주의 운동가들과 선출직 지도자들을 가혹하게 처형한 데 대해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부가 부당하게 구금된 이들을 석방하고 미얀마 국민들의 희망대로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민족민주동맹(NLD) 전 의원과 민주화 운동가, 지난해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한 후 폭력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 등 모두 4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에서 정치적 반체제 인사에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이다.
국영 미러 데일리는 유엔 전문가들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순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캄보디아 등 전 세계가 이들 4명의 정치범에 대한 관용을 호소했지만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이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강행하기로 한 미얀마 군부의 결정을 비난했던 유엔의 독립적인 인권 전문가 토마스 앤드류스는 강력한 국제적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군부가 미얀마 애국자들과 인권과 품위의 옹호자들을 처형했다는 소식에 격분하고 망연자실했다. 이들이 항소권조차 없고 법률 고문도 없이 군사법원 재판에서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은 중요한 국제인권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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