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연애를 했고 오는 10월 결혼한다는 사실이 25일 알려지기 전까지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은 물론 열애설도 제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연아와 고우림의 각각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비트인터렉티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5월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쇼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에서 처음 만났다. 포레스텔라가 당일 이 행사에 초청돼 공연했다.
그런데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텔라가 무대에 선 건 우연이었다. '올댓스케이트 2018'은 당시 5월 20~22일 열렸다. 20, 22일엔 JTBC '팬텀싱어1'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가 출연했다. 원래 포르테 디 콰트로가 3일 모두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스케줄로 인해 21일 행사에 불참하게 됐고, 자연스레 '팬텀싱어2' 우승팀인 포레스텔라가 해당일에 대신하게 된 것이다.
사실 김연아는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인 뮤지컬배우 고훈정의 팬이었다. 2018년 6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출연한 고훈정도 확인한 사실이다. 포르테 디 콰트로 '올댓스케이트 2018' 출연도 김연아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큐피드의 화살은 대타로 출연한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김연아 사이를 관통했다. 게다가 5월21일은 부부의 날. 누리꾼들은 "첫 만남이 부부의 날"이라면서 "고우림과 김연아는 운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비슷한 음악 취향 등 여러 지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단숨에 서로에게 빠져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열애 사실은 철저하게 비밀에 붙였다. 행동 하나하나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김연아는 일부 측근에게만 열애 사실을 알렸고, 고우림 또한 소속사 상당수 직원에게 열애 사실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고우림의 반려견 이름 '연우'도 덩달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연아'와 '우림'의 앞글자를 하나씩 따 지은 이름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고우림이 종종 인스타그램에 연우 사진을 올렸는데 이때가 김연아와 데이트를 하던 때가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고우림의 부친은 고경수 대구평화교회 목사로 알려졌다. 고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예비 며느리와 아들이 모두 착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사랑 앞에 종교가 다르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 목사는 이 신문에 고우림은 개신교인, 김연아는 가톨릭 신자인데 "둘 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점에서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우림과 김연아는 10월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10월22일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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