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등 국내 13개 의료기관, 외과의사 20명 참여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7월 온라인판 게재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국내 연구팀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이 표준치료법임이 입증됐다.
25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13개 의료기관, 외과의사 20여 명으로 구성된 ’KLASS-02 연구팀‘은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인 ’JAMA Surgery‘ 7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JAMA Surgery‘는 전 세계 외과 관련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SCI급 학술지다.
KLASS-02 연구팀은 복강경 위아전절제술(위의 2/3 절제 후 남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 492명과 개복 위아전절제술을 시행 받은 482명의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5년 생존율이 복강경 수술군의 경우 88.9%, 개복 수술군이 88.7%로 두 치료방법 간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수술결과를 판단하는 후기 합병증 발생률의 경우 복강경 수술군이 6.5%, 개복 수술군이 11.0%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복강경 수술군은 수술 후 가장 흔한 합병증인 장폐색 및 상처부 문제가 적게 발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위암학회 학술대회에서 최고 평점 초록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논문은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손상용, 허훈 교수가 공동 주저자로, 서울대병원 양한광 교수와 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가 공동 책임저자로 참여했다.
논문 제목은 ‘국소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과 개복 절제술의 5년 생존율 비교에 대한 KLASS-02 무작위 임상시험(Laparoscopic vs Open Distal Gastrectomy for Locally Advanced Gastric Cancer 5-Year Outcomes of the KLASS-02 Randomized Clinical Trial)'이다.
연구책임자이며 공동교신저자인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13개 의료기관 다수의 외과의사들이 2011년부터 시작해 10년 이상 노력해 얻은 귀중한 결실”이라며 “KLASS-02 연구팀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양질의 데이터를 이용해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는 세부연구들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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