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붐비는 선별진료소

기사등록 2022/07/21 16:42:33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가 이른아침부터 검사를 받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07.12.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확실히 코로나19 검사자 수가 늘었습니다. 20%정도는 증가한 것 같아요.”

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진자 폭증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서는 우려하면서도 대부분 경증에 그치는 모습에 덤덤한 모습이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85명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에 발생한 확진자는 1149명으로 약 2배 가량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다. 전북에서도 확진자 더블링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 1명이 주변 사람을 몇 명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생산지수 또한 1.33을 기록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급증 속 찾은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코로나 검사자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올해 초 확진자가 폭증하던 당시 검사자의 줄이 화산체육관 앞 횡단보도까지 이어졌던 것보다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이따금씩 진료소 앞에 대기줄이 생기기도 했다.

이날 만난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전처럼 1시간 씩 기다려야 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2주 전보다는 확연히 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선별진료소 운영시간 전에는 가끔씩 시민들이 줄을 서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폭증 조짐에도 시민들은 덤덤한 모습이다.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 변이가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증상은 대부분 감기 수준에 그치고, 위중증률은 높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이승진(28)씨는 "감기증세가 있어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했더니 양성이 나와 선별진료소를 찾았다"면서 "자가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어도 확진에 대한 공포감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자가진단키트와 상비약의 수요도 급증했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약국 직원은 "2~3주전까지만 해도 자가진단키트를 하루에 2~3개정도 밖에 팔지 못했는데 요즘에는 수요가 늘어나 추가주문을 해놨다. 타이레놀 등 상비약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면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 예전처럼 품귀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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