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노현희 "연예계 승자독식…월수입 100만원 안되는 배우들 많아"

기사등록 2022/07/21 16:44:27
[서울=뉴시스]김현숙 인턴 기자 = 배우 김학철과 노현희가 연예계 승자독식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지난 20일 김학철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흔히 연예계를 정글로 비유하는데 사실 더 심하다.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나 호랑이가 남긴 고기를 정글에선 하이에나들이 훔쳐먹지만 연예계는 승자독식이라 승자가 다 먹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생활을 40여년 하다보니 다음생엔 절대 하고 싶지 않다. 예를 들어 영화감독이 데뷔작 망하면 곧 은퇴작이 되고 작가도 배우도 이 냉혹한 심판을 벗어날 수 없다. 배우는 매순간이 오디션이고 선택을 받아야 출연한다. 여러분은 왜 요즘 출연이 뜸하냐고 항의하지만 배우는 속수무책"이라며 "출연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비중있는 배역은 상위 0.5퍼센트만이 출연한다(전체 연기자 만명 중에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현희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김학철의 글을 공유한 후 "저도 해당되는 내용인듯해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단역 배우들은 물론 연기력 검증되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들도 기회가 없어 일을 못하고 있는 배우들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얼굴이 알려지신 분들은 다른일 하는 것도 쉽지 않아 다른 알바나 사업 때로는 일용직이라도 하려 산업전선에 뛰어든다해도 선입견이나 구설수에 휘말려 사회생활도 수월하지 않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월수입 100만원이 안되는 배우들이 과반수가 넘는 현실이다. 소속사에서 끼워넣기식으로 통으로 묶어서 캐스팅을 밀어붙이거나 로비를 잘해서, 줄을 잘 선다고 표현한다"며 "그렇게 방송드라마나 예능·영화·행사·공연 등으로 기회를 얻는 사람들보다 좀 더 캐릭터에 밀착되고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배우들, 혹은 연극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관객들에게 검증된 경력자들이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래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학철은 연극배우 출신이다. KBS 2TV '태조 왕건'(2000)·'장사의 신 - 객주 2015'(2015)에 출연했다. 2020년 '김학철TV' 유튜브를 개설해 소통하고 있다.

노현희는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 2015년 '미대 나온 여자'를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 '노현희TV'를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ther@newsis.com